흉터에서 유착이 사라지지 않고 남게 되면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여러 생체 반응이 일어나며 이를 통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상처 치유 과정 중 조직끼리 ‘유착’을 일으키면, 상처가 예기치 않은 모양으로 굳어지면서 흉터로 이어질 확률이 커지기도 합니다. 아래에서는 상처가 치유되어 흉터가 되기까지의 과정, 흉터 유형, 그리고 ‘유착’ 현상과 이로 인한 문제점 등을 폭넓게 살펴보겠습니다.

1. 상처 치유되는 과정에 대해
일반적으로 상처가 생긴 뒤 우리 몸은 세 가지 단계를 거쳐 치유를 진행합니다.
상처가 생기면 주변 혈관에서 혈소판이 빠르게 작용하여 지혈이 일어나고 백혈구 등이 모여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손상된 조직의 파편 등을 처리하는 염증기에서 섬유아세포가 활성화되어 콜라겐과 같은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면서 상처 부위를 메워 가는 증식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후 새롭게 형성된 결합조직과 콜라겐 섬유들이 재배열되고 치밀도가 조절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흉터가 희미해지는 과정을 재 형성이라 하는데 과도한 섬유화나 유착이 일어나면 흉터 부위가 오랜 시간 남거나 오히려 더 단단하고 두툼하게 바뀝니다.
흉터의 경우 체질적으로 잘 생기기도 하지만 큰 상처나 깊이 손상된 조직일수록 흉터가 더 크게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상처 부위가 감염되면 치유 시간이 길어지고 조직 손상이 커지므로 흉터가 잘 생길 수 있으며 상처 부위의 반복된 자극, 과도한 움직임 또는 부적절한 압박 등은 흉터를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유착이 생기면 상처 치유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서로 달라붙어 흉터가 더 복잡하고 넓게 생길 수 있습니다.

2. 유착이란?
‘유착’은 원래 분리되어 있거나 서로 접촉하지 않던 조직 또는 장기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염증・섬유조직 등을 매개로 비정상적으로 연결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유착이이 상처나 흉터에 남게되면 상처 부위 주변의 피부나 하부 조직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서로 달라붙음으로써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또한 유착된 부위가 움직임에 따라 당김이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유착이 생긴 상태에서 상처가 완전히 아물면, 장력이 집중되는 곳이 생기거나 피부가 당겨져서 흉터가 커지거나 비정상적으로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3, 유착에 의해 생기는 흉터 특징
외상 이후, 혹은 수술 후 피부와 근막이 붙어서 자라면, 상처 부위가 깊게 당겨진 상태로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주변 피부보다 음푹하거나, 반대로 피부가 과하게 당겨 올라온 형태를 띌 수 있습니다.
상처가 깊고 오랜 기간 염증이 지속되면, 유착 부위가 넓어지면서 흉터도 불규칙하게 퍼지는데 흉터 주변이 딱딱해지거나 주변 조직과 결합된 부분이 많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착이 오래 지속되고 재형성 단계에 들어서면, 그 부위에 섬유화가 과다하게 진행되어 딱딱하고 단단한 흉터가 형성됩니다. 이 흉터는 심부 조직까지 포함하여 딱딱하게 붙어있을 수 있어,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동반되거나 제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착을 동반한 흉터가 발생했다면, 흉터가 단순히 미용적으로 남은 것에 그치지 않고 기능적 문제(통증, 굴곡 제한, 만성 염증 등)를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함께 관리 방법을 계획해야 합니다. 특히 유착분리를 위해 자가진피재생술과 같은 과정에 대해 알아보시는 것이 좋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