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주름(비구순주름, Nasolabial fold)은 코 옆에서 입가까지 이어지는 주름으로, 안면의 노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팔자주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깊어지고 선명해지는데, 특히 주름이 생기는 부위의 조직들 사이에서 ‘유착(adhesion)’이 발생함에 따라 더욱 뚜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유착이라는 현상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은 만큼 오늘은 팔자주름의 발생 원리, 점차 깊어지는 과정, 그리고 유착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팔자주름의 원인
팔자주름은 피부, 피하지방층, 그리고 그 아래쪽의 근막·근육층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특히 이 부위에는 안면 인대(얼굴을 지지하는 인대와 조직)들이 있어, 주위 조직을 피부에 고정하거나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양이 줄어들며 피부가 얇아집니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피부를 지지하는 피하지방층도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처지게 되면서, 팔자 부위가 꺼지거나 주름이 접히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얼굴에는 여러 층의 지방 패드가 존재하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 지방이 위치를 이탈하거나 감소하며, 특히 중안면부(광대뼈 주변)의 볼륨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팔자주름이 깊어져 보이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팔자주름이 생기는 과정
처음에는 웃거나 말할 때 근육 움직임으로 인해 팔자 부위에 살짝 선이 생기는데, 이 시기에는 표정이 없을 때는 주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주름이라기보다는 ‘라인’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피부 탄력이 더욱 떨어지면, 표정이 없을 때도 얕게 선이 자리 잡습니다. 이때부터 피부와 그 아래 조직 간의 부분적인 유착이 진행될 수 있으며 유착이 발생하면, 표면에서 볼 때 팔자선 주변이 움푹 들어가거나 고정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후 노화가 더 진행되고 유착이 심해지면서, 팔자주름 부위가 확연하게 꺾여 보입니다. 주름 부근의 지방 재배치(볼륨 손실, 지방 패드의 하강 등)도 함께 일어나므로, 얼굴이 더욱 나이 들어 보이고 팔자주름이 눈에 띄게 됩니다.
유착이 팔자주름에 미치는 영향은?
유착은 피부 및 피하지방층, 심부 조직(근막 및 인대 등) 사이에서 일종의 ‘서로 달라붙은’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다양한 인대나 근막 구조가 피부를 지지하고 있지만, 팔자 주름 부위에서 노화나 생활습관, 염증 등이 더해지면 조직끼리 잘 떨어지지 않고 강하게 붙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유착 부위는 움직임이 제한되고, 고정된 상태로 표정 변화를 반영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는 곧 조직 변형이 쉽게 쌓이게 만들어 주름이 더욱 두드러지도록 만듭니다.
팔자주름 관리 및 예방을 위한 팁
레티놀·비타민 C·펩타이드 등의 스킨케어 성분을 꾸준히 사용해 피부 탄력을 높이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통해 피부 손상을 낮춰야 합니다.
또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면 조직 유연성 확보에 도움을 줍니다. 유착이 이미 있는 경우 개선 하기는 어렵지만, 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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